국내 직장인 4명 중 1명이 월 400만 원 이상의 고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월 200만 원도 받지 못해 임금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임금근로자는 전년 대비 27만7000명 늘어난 2241만500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월급 구간별 분포를 살펴보면, 월 400만 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27.5%를 차지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구간은 200만~300만 원 미만으로 30.6%였으며, 300만~400만 원 미만이 21.9%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월 500만 원 이상 초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월 200만 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도 19.5%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100만~200만 원 미만 구간이 9.9%, 100만 원 미만 구간이 9.6%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변화를 보면 500만 원 이상 구간은 1.4%포인트, 100만 원 미만 구간은 0.2%포인트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200만~300만 원 구간은 1.6%포인트, 100만~200만 원 구간은 0.8%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명목 임금 상승으로 고소득 구간 비중이 늘어났지만, 100만 원 미만 근로자 비중도 높아졌다"며 "저임금 근로자 증가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나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일자리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이 각각 51.1%로 400만 원 이상 고임금자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금융·보험업도 49.9%를 기록해 고임금 업종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