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경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만 8.4세부터 월평균 3만원의 용돈을 지급하며 자녀들의 경제관념 형성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의 68.8%가 현재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10명 중 약 7명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입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 5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경제 교육의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복수응답 질문에서는 '저축 습관 만들기'가 65.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용돈 스스로 관리'가 50.1%, '이자 등 금융 교육'이 20.3%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에도 '경제 관련 뉴스, 영상 시청'(14.1%), '주식 등 재테크 교육'(6.2%), '경제 교육, 특강 참여'(3.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용돈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초등생 학부모의 83.8%가 자녀에게 용돈을 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중 정기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학부모가 82.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비정기적으로 주는 경우는 17.9%에 그쳤습니다.
정기 용돈의 지급 주기는 '매주'가 61.0%로 가장 높았고, '매월'(32.8%), '격주'(4.7%), '매일'(1.5%)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용돈 지급을 시작하는 평균 연령은 만 8.4세이며, 월평균 지급액은 3만74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학부모들이 용돈을 주기 시작한 이유로는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서'가 61.5%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아이가 원해서'(48.7%), '아이의 주변 친구들도 용돈을 받기 시작해서'(23.2%)가 뒤를 이었습니다. 기타 이유로는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16.7%),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이 많아져서'(10.4%) 등이 있었습니다.
자녀들의 용돈 사용 방식을 살펴보면, '체크카드(충전식 카드)'가 64.2%로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금' 사용은 48.9%였으며, '부모 명의의 신용카드' 사용은 2.6%에 불과했습니다.
용돈 사용처에 대한 복수응답 조사에서는 '간식∙군것질'이 77.0%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어 '문구∙학용품'(47.5%), '게임 등 취미 생활'(32.2%)이 뒤를 이었습니다.
'평소 갖고 싶은 것을 산다'는 응답은 21.8%, '저축'은 12.8%로 나타났습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용돈 사용과 관련해 가장 큰 고민으로 꼽은 것은 '계획 없이 충동구매 하는 것'으로 41.2%를 기록했습니다. '절약하지 않고 모두 써버리는 것'(21.8%), '친구 비용까지 계산하고 정산받지 못하는 것'(11.6%)도 주요 고민거리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매번 더 달라고 하는 것'(6.5%), '돈을 분실하는 것'(6.3%), '고가의 물건도 서슴지 않고 구매하는 것'(3.9%) 등의 우려사항이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