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며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이미 늦은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으로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4000선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2020년대 초반 이후 4년 만의 '역대 최고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서 지난 5일, 4분기 투자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전력기기·원전 등 AI 밸류체인 부문을 추천한 바 있습니다.
윤 센터장은 "글로벌 기업 이익을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테마인 AI 개발이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증시도 반도체·전력기기·원전 등 AI 밸류체인 연계 산업 비중이 낮지 않기 때문에 AI 트렌드를 기업 이익 증가 요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석은 현재 정확히 들어맞고 있습니다.
증시의 급등은 늘 '뒤늦은 진입'의 유혹을 불러옵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시기일수록 냉정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반도체 랠리, AI 수혜 기대감이 높지만, 단기 급등 구간에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은 투자자문센터를 통해 '성장주·배당주·ETF를 아우르는 자산관리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메모리 공급망', '친환경 인프라', '글로벌 데이터센터' 등 중장기 테마 ETF를 활용한 분산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토스증권 같은 간편 플랫폼이 주린이(주식 초보자)들의 첫 투자 통로였다면, 이제는 삼성증권의 모바일 플랫폼 '엠팝(mPOP)'이 안정 중심 투자처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엠팝은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리스크 등급별 포트폴리오', '자동 투자 리포트', '분산 ETF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자 경험이 적은 고객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 30대 직장인은 "단기 매매보다 삼성증권의 ETF 포트폴리오로 월별 자동투자를 설정해두니 훨씬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타이밍보다 시간, 선택보다 습관"을 강조합니다. 지금 시장이 고점이라는 두려움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꾸준히 쌓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코스피가 4000을 넘어서는 전환점이지만, AI 산업과 에너지 전환 등 구조적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ETF·적립식 중심의 장기 분산투자가 최적의 전략"이라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