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의 공장지대가 젊은 세대의 발걸음으로 생기가 감돌았습니다. 이 발걸음은 SSG닷컴이 이끌어낸 것이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이 처음으로 오프라인에 걸어둔 간판 '미지엄(Museum of SSG)'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쇼핑 플랫폼'이 아니라 '경험 플랫폼'으로 진화한 SSG닷컴의 새로운 얼굴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2일 SSG닷컴은 15일부터 5일간 성수동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에 총 1만 2천여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쓱닷컴 순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티켓 구매 고객의 65%가 2030세대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고객 및 6개월 이상 미구매 고객의 비중도 절반을 넘어, 플랫폼의 '휴면 고객 복귀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행사장에는 100여 개의 단독·프리미엄 브랜드가 참여해 쓱닷컴의 정체성을 오프라인에 옮겨왔습니다. 이마트몰의 '신선 라운지'는 30년 업력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시각화했고, '고메 스트리트'에서는 스타 셰프 협업 상품과 쿠킹&토크쇼를 결합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했습니다.
'BEAUTY OF SSG' 부스는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들의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2030 여성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린 구역이었습니다.
특히 'SSG Only' 브랜드 부스는 플랫폼 연계형 팝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습니다. 웰니스 간식 브랜드 '것플렉스'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쓱닷컴 입점을 확정했고, 대체커피 브랜드 '산스'는 홈카페 신제품 출시 전 고객 반응을 검증하는 '실험무대'로 삼았습니다.
신세계푸드의 '박준서 명장 베이커리' 신상품과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도 현장에서 첫선을 보이며 브랜드 데뷔 쇼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행사 운영도 차별화됐습니다. 주최 측은 수유실과 유아 동반 구역을 마련하고, 장애인과 고령층을 위한 배리어프리 동선을 적용했습니다. "페스타는 모두의 축제여야 한다"는 운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이명근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 유입으로 직접 연결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향후에도 브랜드와 고객을 잇는 교차 접점을 확장하고, 이마트와의 상품·물류 시너지를 통해 플랫폼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지엄'은 단순한 팝업을 넘어, 온라인 커머스의 물리적 실험실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이 물리적 공간에서 브랜드와 고객을 동시에 설득한 사례는 드뭅니다. SSG닷컴이 보여준 것은 '오프라인 복귀'가 아니라 '온·오프라인 융합의 재해석'이었다'고 평가받기 충분해 보입니다.
성수동에서 시작된 이 실험은, SSG닷컴이 온라인의 경계를 넘어 '체험 중심 커머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한 장면이었습니다. 화면을 스크롤하던 소비자가 이제 직접 발로 걸어 들어왔다는 점, 그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