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라면 빨리 끓이려고 수돗물 '온수'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요리를 할 때 물을 빨리 끓이기 위해 수돗물 '온수'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는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수돗물 온수에는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포함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 등은 음용이나 요리를 할 때는 반드시 냉수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수돗물의 냉수와 온수는 가정 집까지 도달하는 경로가 완전히 다릅니다. 냉수는 정수장에서 처리된 깨끗한 물이 수도관을 통해 바로 공급되지만, 온수는 보일러나 온수기의 배관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배관 내부에 고여 있던 물이 섞여 나올 수 있으며, 구리, 납, 니켈, 철, 아연 같은 중금속이 물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


특히 물의 온도가 높을수록 납 용출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의 배관일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더욱 우려되는 점은 중금속은 물을 끓여도 제거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수돗물의 염소 소독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는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이나 박테리아는 끓이면 대부분 제거되지만, 중금속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온수로 라면을 끓이거나 국물 요리를 하면 중금속을 그대로 섭취하게 되는 셈입니다.


안전한 수돗물 사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우선 모든 음식 조리에는 냉수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장시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배관에 고여 있던 물과 불순물을 배출하기 위해 10~30초 정도 물을 흘려보낸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