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로 위장한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되어 해양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1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5일 오전 10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 주민 신고를 통해 중국산 우롱차 포장으로 위장된 백색 결정체 형태의 마약 의심 물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해당 물질은 중국산 우롱차 제품으로 위장돼 있었으며, 안에는 약 1kg의 백색 결정체가 밀봉돼 있었습니다.
해경은 발견 즉시 현장에서 물질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으며, 포장지에 대해서는 동해해경청 과학수사팀이 지문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번에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이 해상 운송 중 버려지거나 파손된 밀수품이 조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해안가 및 수중 수색을 실시했으나 추가 발견물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해당 물질이 일상 물품으로 위장하여 해상교통을 통해 운송하려던 중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상 밀수 루트를 차단하고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동해안 전 해역에서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해변이나 어항 주변에서 우롱차 포장지 형태의 백색 가루 또는 블록 형태의 물질을 발견할 경우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