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9일(일)

LG디스프레이, 사무직 대상 '희망퇴직' 시행... "3년 이상 근속 직원 대상"

LG디스플레이가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근속 3년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각 조직별로 사무직 희망퇴직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20일부터 2주간에 걸쳐 사무직 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의 지원 자격은 근속 3년 이상의 직원으로 제한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직원들에게 정년까지 남은 근무 기간을 고려하여 기본급 최대 36개월분에 해당하는 퇴직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자녀 학자금 등의 추가 지원도 함께 제공됩니다. 최종 희망퇴직자 선정은 내부 심의 과정을 거쳐 결정되며, 전체 절차는 다음 달 중순까지 완료될 예정입니다.


LG디스플레이 / 뉴스1


이번 사무직 희망퇴직은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효율화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6월 생산직 희망퇴직을 먼저 실시했고, 이어 11월에는 사무직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는 연간 약 1000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됩니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급격한 수요 변동과 치열해진 가격 경쟁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전사 차원의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 7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원가 혁신은 생존의 조건이며 품질은 고객의 신뢰"라고 강조하며, "근원적 원가 체질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연간 적자를 지속해 온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 중단과 저수익 제품의 감소, 고정비 부담(인력 조정·대형 OLED 패널 부문에서 감가상각비 감소 등)의 감소 결과가 3분기 수익성 확대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올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며 과거 3년간 적자구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