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정부, 캄보디아 '범죄 소굴' 보코산·바벳·포이펫에 '여행금지' 발령

캄보디아 일부 지역 여행금지 발령, 한국인 피해 급증에 따른 조치


외교부가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와 납치·감금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등 일부 지역에 16일 새벽 0시부로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가 발령되었습니다.


이번 조치로 보코산 지역을 포함해 바벳시, 포이펫시에는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가 적용됩니다. 시아누크빌 주에는 3단계 '출국권고'가 발령되었습니다.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 GettyimagesKorea


보코산은 지난 8월 범죄 조직의 고문을 당한 한국인 대학생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된 지역으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바벳시와 포이펫시, 시하누크빌주는 범죄단체들이 많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이 외에도 프놈펜시 등 기존에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현 효력이 유지되며, 기존의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발령 지역들은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캄보디아 여행 계획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외교부는 "여행경보 4단계 발령에 따라 해당 지역에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하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해당 지역 여행을 계획하신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시를 기해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 외교부 제공


또한 "앞으로도 캄보디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피해 상황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외교부에 접수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및 감금 피해 의심 신고는 지난해 220여 명, 올해 1~8월까지 330여 명 등 총 55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 중 아직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80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