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배구 여제' 김연경 등번호 10번, 영구 결번... 역사에 남는다

한국 배구 레전드 김연경, 등번호 10번 영구 결번 확정


한국 여자배구의 상징적 인물인 김연경(37)의 등번호 10번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됩니다.


흥국생명은 오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관장과의 2025-2026시즌 프로배구 개막전 후 김연경의 은퇴식을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 영구 결번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Instagram 'hkpinkspiders'


김연경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으며, 새 시즌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을 함께 진행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녀의 등번호 10번은 한국 여자배구에 남긴 위대한 족적을 기리기 위해 영구 결번으로 보존됩니다.


V리그 데뷔부터 통합우승까지, 화려한 8시즌 여정


김연경은 2005-2006시즌 V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흥국생명에서 8시즌 동안 뛰며 한국 배구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데뷔 첫해부터 소속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등 다양한 개인상을 휩쓸며 눈부신 출발을 알렸습니다.


흥국생명에서의 활약은 더욱 빛났습니다.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를 견인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해외 진출 후 2020-2021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V리그에 복귀해 다시 한번 팀을 이끌었고, 은퇴 시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241경기 출전으로 통산 득점 6위, 놀라운 기록 보유


뉴스1


김연경은 V리그에서 241경기만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산 득점 5,314점으로 6위에 올라 있습니다.


통산 공격 성공률 45.15%라는 뛰어난 수치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동하며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며 한국 배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중학교 시절 15번에서 평생의 상징 10번까지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은 그녀의 배구 인생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원곡중 시절에는 15번을 착용했지만, 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10번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흥국생명을 비롯해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등 해외 무대와 한국 대표팀에서도 줄곧 10번을 고수했습니다.


V리그에서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은 다섯 번째 영구 결번으로 지정됩니다.


앞서 남자부 OK저축은행의 시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김사니와 이효희,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영구 결번의 영예를 받았으며, 김연경은 이들과 함께 V리그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