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시댁서 추석 음식 만들고 '헬스장' 간 게 죽을 죄인가요?"

명절 연휴 중 헬스장 다녀온 며느리, 시댁에서 눈치받아


한 여성이 추석 연휴 기간 시댁에서 지내던 중 잠시 헬스장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눈치를 받은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댁에서 잠깐 나와 헬스한 게 죽을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 작성자 A씨는 추석 전날 아침 시댁에 도착해 명절 음식 준비를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시댁에 침대가 없어 요를 깔고 잔 탓에 허리도 아팠다고 합니다.


평소 몸매 관리를 위해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다는 A씨는 "삼시세끼 먹고 쉬는 타임에 과일까지 먹으니 퉁퉁 부은 거 같더라"며 전, 부침개, 떡 등 기름진 음식들을 눈치 보며 억지로 먹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시댁 근처 헬스장에서 1시간 반 운동 후 차가운 반응


당초 A씨는 아침만 먹고 돌아가려던 계획이었지만, 시어머니가 차가 막힌다며 점심을 먹고 천천히 가라고 하자 점심 한 끼를 건너뛰고 시댁 근처 헬스장에서 일일권을 끊어 1시간 반 동안 운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집으로 돌아오자 시누이와 시어머니는 '잘 다녀왔냐'는 인사말 한마디 없이 TV만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A씨가 "식사 다하셨냐"고 묻자, 시누이는 "명절에는 마음 편히 먹고 쉴 줄도 알아야지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 여유를 좀 가지라"며 눈치를 줬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 역시 "다음부턴 참았다가 집에 오고 나서 운동하라"고 말하자, A씨는 남편에게 "내년부터는 명절에 친정에서 쉬다가 차례 끝났을 때 갈 테니 너 혼자 가서 음식 준비 다 도와주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 "딸이었으면 아무 말 안 했을 것" vs "며느리 혼자 나가서 얄미웠을 수도"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운동은 해야지. 딸이 헬스장 갔으면 아무 말도 안 했을 것", "우리나라는 사위나 며느리한테 요구하는 게 참 많다"며 글쓴이를 옹호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며느리가 혼자 운동 가서 얄미울 수도 있다", "밥 먹고 상 치울 사람 없어서 화낸 거네"라며 시댁 입장을 이해한다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