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민족대명절' 추석, 한국 협박한 北 김정은... "전쟁 원하나" 비판 쏟아져


"한국은 더 이상 안전지대 아냐"... 한미 겨냥한 노골적 위협


북한이 3년 연속 무장장비전시회를 열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 최신 전략무기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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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미 군사 협력을 강하게 비난하며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이 될 수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 개막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미 간의 핵 협의와 연합훈련은 위험천만한 각본"이라며 "적들은 자신들의 안보 환경이 어떤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며 사실상 군사적 위협을 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를 "새로운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분명한 조치들을 이미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한국 지역 내 미군의 무력 증강에 비례해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 역시 높아졌으며, 특수자산을 중요 표적들에 할당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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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화성-19형' 첫 공개... 극초음속 탄두도 등장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신형 ICBM '화성-18형'과 함께 처음 등장한 '화성-19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에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보이는 '화성-11마' 등이 전시됐습니다.


이 밖에도 초음속 순항미사일, 대잠 미사일 등 최신 무기체계가 대거 공개돼 북한의 첨단 무기 개발 현황을 과시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전시회는 한미 군사 공조 강화에 대한 반발로,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향후 협상 국면에서 군사력 과시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2023년부터 매년 '국방발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행사 역시 김 위원장이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