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3일(금)

LG트윈스, 2년만에 정규시즌 극적 우승... "한화에 끝내기 승 SSG, 고마워"

LG 트윈스, 2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 우여곡절 끝 '한국시리즈 직행'


LG 트윈스가 2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패배로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경기였지만, 극적인 '도움'을 받은 덕분에 선두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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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역전패로 LG 우승 확정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7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2위 한화 이글스가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에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5-6으로 무너지면서 LG가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습니다.


최종 성적은 85승 56패 3무, 승률 0.603. 2위 한화(83승 57패 3무, 승률 0.593)의 추격을 따돌린 LG는 창단 네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습니다. LG는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2025년 다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앞선 세 차례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바 있어, 구단 네 번째 통합우승에도 도전하게 됐습니다.


SSG의 '극적인 한 방'


이날 LG가 먼저 패배하면서 한화의 결과에 운명이 달려 있었습니다. 한화는 9회초까지 5-2로 앞서며 LG와의 1위 결정전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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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이 2아웃을 잡은 뒤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SSG 류효승의 안타와 대타 현원회의 투런 홈런으로 4-5 추격을 허용했고, 이어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결국 SSG 이율예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구단 역사에 새 페이지... 염경엽·차명석의 기록


LG는 이날 '클래식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며 1990년과 1994년의 우승 기운을 되새겼습니다. 2023년 우승 이후 불과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선 것입니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첫해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LG 사상 최초로 두 차례 이상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사령탑으로 기록됐습니다. 차명석 단장 역시 2019년부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두 번의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하며 구단 역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습니다.


5위 경쟁은 최종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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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최종 결과 1~4위는 LG, 한화, SSG, 삼성으로 확정됐습니다. 5위 싸움은 끝까지 긴장감 속에서 이어집니다. 이날 NC가 LG를 꺾으며 8연승을 달려 70승 6무 67패(승률 0.511)로 5위를 유지했고, kt wiz는 KIA를 제압하며 71승 4무 68패(승률 0.511)로 승률에서 근소하게 밀려 6위에 자리했습니다.


3일 열리는 한화-kt(수원), NC-SSG(창원)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5위가 가려집니다. NC가 승리하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짓고, kt는 반드시 한화를 꺾어야 희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5위가 되는 팀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4위 삼성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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