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젠지, 한화생명 꺾고 2년 만에 LCK 정상 복귀

젠지, 한화생명 꺾고 LCK 왕좌 탈환


LCK의 강호 젠지가 '2025 LCK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을 3-1로 제압하고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지난 28일 젠지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종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 1로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젠지는 초반 2세트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우세를 점했지만, 3세트에서 한화생명의 반격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4세트에서 마지막 승점을 획득하며 LCK 챔피언십 타이틀을 되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젠지 선수들 / Instagram 'lckofficial'


이번 우승으로 젠지는 전신 삼성 갤럭시 시절을 포함해 통산 6번째 우승, 2017년 말 삼성을 인수하고 재창단한 이후로는 5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2022년 서머부터 2024년 스프링까지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젠지는 지난 서머 시즌 결승에서 한화생명에게 패배한 아픔을 이번 경기로 완벽히 설욕했습니다.


압도적인 정규 시즌 성적과 플레이오프 기사회생


젠지는 이번 시즌 정규 리그에서 29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으나 KT 롤스터에게 2대 3으로 역전패하며 패자조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T1과 KT를 연달아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 마침내 우승까지 거머쥐는 기사회생을 이뤄냈습니다.


Instagram 'lckofficial'


결승 1세트에서는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과 '기인' 김기인의 사이온이 딜러와 탱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20분경 3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4킬을 획득한 젠지는 아타칸 사냥까지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확보했습니다.


한화생명은 김기인의 날카로운 진영 침투에 고전했고, 29분경 탑 2차 포탑 앞 교전에서 젠지가 대승을 거두며 첫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는 약 40분간 이어진 접전이었습니다. 양 팀이 번갈아 우위를 점하는 팽팽한 경기였으나, 39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젠지가 '바이퍼' 박도현의 유나라를 제거하며 에이스를 획득,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YouTube 'LCK'


한화생명의 반격과 젠지의 마지막 승리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습는데요. '제카' 김건우의 사일러스와 '제우스' 최우제의 암베사가 불리한 초반을 뒤집었고, '바이퍼' 박도현의 스몰더가 초반부터 킬을 쌓아 성장했습니다.


19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에이스를 획득한 한화생명은 젠지의 탱커 위주 조합을 상대로 DPS 우위를 점하며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넥서스를 파괴했습니다.


마지막 4세트, 젠지는 '딜라이트' 유환중의 파이크에 고전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31분경 내셔 남작 둥지에서 상대를 유인해 2킬을 획득하며 흐름을 바꿨습니다.


'룰러' 박재혁 / Instagram 'lckofficial'


한화생명이 김기인의 요릭을 제거하고 내셔 남작 사냥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박재혁의 자야가 버프를 빼앗으며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미드 교전에서 승리한 젠지는 3000골드 차이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 시즌 한화생명에게 내준 LCK 왕좌를 단 한 시즌 만에 탈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 MVP는 '룰러' 박재혁이 선정됐습니다. 룰러는 "젠지에 다시 돌아오고 나서 성적을 잘 못 내면 압박감이 심했는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진출하고 나서 그 부담감이 줄어들고 제 실력이 나왔다"며 "이번 월즈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단 생각이 좀 많이 든다. 다 같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