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10월 10일 임시공휴일 무산에도 대기업들 휴무 확정...연휴 퍼즐 완성

샌드위치 데이 대응 현황


추석 연휴 기간 중 유일한 근무일인 10월 10일(금)의 임시공휴일 지정이 무산되면서 직장인들의 아쉬움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이 날을 휴무일로 지정하거나 연차 사용을 권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직원들의 연휴를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많은 대기업 직원들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최장 10일간의 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


한진(대한항공), CJ, 두산은 10월 10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은 '샌드위치 데이'가 발생할 경우 연초에 미리 휴무일로 공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1월 설 연휴 당시 31일(금)과 5월 황금연휴 당시 2일(금)도 휴무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두산의 경우 매년 7일의 '공통 연차일'을 운영하며 10월 10일도 이에 포함됩니다.


우연히 겹친 휴무일과 권장 휴무 기업들


일부 기업들은 기존 제도와 10월 10일이 우연히 일치하면서 자연스럽게 휴무가 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해피 프라이데이'로 지정해 쉬는데, 이번에는 10월 10일과 겹쳤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격주 4일제를 시행 중인 포스코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아는 3·1절 대체공휴일(3월 3일) 휴무를 미리 10월 10일로 조정했고, DL(옛 대림산업)은 창립기념일이 10월 10일이라 휴무입니다.


현대차, LG전자, 롯데쇼핑, HD현대, LS 등은 10월 10일 휴무를 '권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명절 전후 또는 공휴일 사이 업무일에 연차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HD현대 관계자는 "노조원은 10일에 전사 휴무이며, 비노조원도 휴무를 권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다수 임직원이 쉬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율에 맡기는 기업들


반면 삼성전자, GS칼텍스, 신세계(이마트) 등은 휴무 여부를 임직원 자율에 맡기는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초에 직원들이 연차 사용 계획을 직접 입력하도록 하는 만큼 필수 인력을 제외하면 미리 신청한 직원은 제약 없이 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연차 소진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상황이 다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중소기업 근로자가 전체 일자리의 89%를 차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