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세계 수어의 날 맞아 기내 수어 서비스 도입
제주항공이 9월23일 세계 수어의 날을 맞이하여 청각장애인 승객들을 위한 기내 수어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항공 여정 전반에서 정보 접근성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3일 제주항공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특별한 수어교육을 받은 승무원들이 우선 배치되어 운영됩니다.
이들은 기내 안전 시연과 방송 안내를 수어로 지원하며, 안전 관련 정보와 음료, 에어카페 주문 등 기본적인 기내 서비스에 관한 의사소통을 수어로 제공하게 됩니다.
현재 이 서비스는 한국수어에 한정되어 제공되며, 인천 및 김포 출·도착 노선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됩니다.
이용을 원하는 승객은 제주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앱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후, 여행편의 페이지에서 기내 수어 서비스를 선택하고 탑승일 전월 1일까지 신청하면 됩니다.
승무원들의 적극적인 수어 교육 참여로 서비스 품질 향상
제주항공의 재능기부 봉사단 승무원들은 이 서비스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의 수어통역 담당자로부터 월 1회 수어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7월부터는 한국농아인협회에서도 수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어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신규 입사하는 객실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사말과 안전 안내를 위한 수어표현 교육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 9월8일에는 한국농아인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 협약을 통해 기내 특화 수어교육 제공 및 교육 강사 파견, 기내 수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문 및 협력, 수어 기반 콘텐츠 공동 기획 및 제작, 수어 서비스 문화 확산 및 인식 제고를 위한 공동 홍보 활동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 여정 전반에서 차별 없이 필요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서비스 구축의 일환으로 한국농아인협회와 협력해 기내 수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에서 처음 시작하는 서비스로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농인 승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