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재정관리·구조개혁 하라"... IMF, 대한민국 올해 성장률 '이만큼' 높였다

올해 성장률 0.1%p 상향... 내년은 1.8%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소폭 올렸습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한 전망과 같은 수준으로, 글로벌 수요 회복과 반도체 호조가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은 1.8%로 지난 7월과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단장은 "재정·통화 정책의 완화 기조가 내수 회복을 견인하고 있으며, 반도체 수출이 다른 수출 둔화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내년에는 불확실성 완화와 기저효과로 실질 GDP가 1.8%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융 리스크 완화 긍정 평가


IMF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 노력에도 주목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억제와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소를 위한 선제적 조치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난드 단장은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관리와 PF 구조조정이 금융부문의 취약성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물가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목표치인 2% 근처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전망 불확실성이 높으며,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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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혁·재정건전화 필요성 강조


IMF는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과 재정건전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난드 단장은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줄이고, 인공지능(AI) 전환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혁신의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장기 재정지출 압력에 대비하기 위해 연금 개혁, 재정수입 확충, 지출 효율화가 필요하다"며 "신뢰 가능한 중기 재정 프레임워크와 앵커를 도입하는 것이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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