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경제 불확실성 속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미 연준 금리인하 영향

미 연준 금리인하와 트럼프 관세정책 영향으로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금리 인하를 재개한 가운데 국제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2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775.10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1.9% 상승했습니다.


금 현물 가격 역시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2시 기준 온스당 3천747.08달러로 전일 대비 1.7% 올랐는데요. 이로써 금 선물과 현물 가격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가 금값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지난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연내 추가로 2회 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통화정책 완화 기조는 금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전망과 지정학적 불안이 금값 상승 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는 연설에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약 2%포인트 높은 긴축적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알려져 있어 그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금속정보 전문업체 키트코 메탈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지난주 연준의 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 전망이 금값을 지지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