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술집 복도서 여성 추행한 예산군의원... 사과문에는 "종업원인 줄 알았다"

충격적인 성추행 CCTV 영상 공개


충남 예산군의회 소속 의원이 주점 복도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피해 여성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으며, 경찰 신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30분께 충남 홍성군의 한 주점 복도에서 남성 2명이 업주의 안내를 받아 룸으로 향하던 중 성추행이 발생했습니다.


한 주민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보며 걷다가 복도 한쪽에 서 있던 여성을 쳐다본 후 갑자기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손으로 만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피해 여성이 즉각 항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남성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룸으로 들어갔고, 동석한 다른 ㄴ마성이 대신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예산군의회 소속 홍원표 의원으로 밝혀졌습니다.


피해자의 고통과 가해자의 미흡한 대응


당시 피해 여성은 주점 업주의 딸로, 부모의 일을 돕기 위해 잠시 주점에 나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튿날 피해 여성의 지인이 다시 문제를 제기하자, 홍 의원은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사과문을 작성해 사진을 찍어 문자메시지로 전달했습니다.


사과문에는 "주점 종업원으로 착각했다"는 내용의 해명이 담겼다고 피해자의 지인은 전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홍 의원이 이후 피해자 지인들에게 접근해 "소문나지 않게 해 달라"는 등의 말을 전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점입니다.


피해 여성의 지인은 "피해자는 사건 이후 낯선 남성만 마주쳐도 깜짝 놀라는 등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가해자는 진정한 사과보다 사건을 덮는 데만 급급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피해 여성은 병원 치료를 받으며 해당 의원을 경찰에 신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추행 의혹과 관련해 연합뉴스에 "그런 일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