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이재용 회장 장남 지호씨, 오늘(23일)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재용 회장 장남 이지호 씨, 해군 학사 사관후보생으로 입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24)가 해군 학사 사관후보생으로 정식 입교했습니다.


23일 지호 씨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진행된 제139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 참석했는데요. 짧게 깎은 머리에 전투복을 단정하게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지호 씨는 지난 15일 해군사관학교에 입영해 약 1주일간의 가입교 기간 동안 체력 검정, 신체검사, 기초군사훈련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교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입교 신고, 선서, 훈시, 격려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지호 씨는 행사 내내 긴장된 표정 속에서도 엄정한 군기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23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입영한 이 씨를 비롯한 해군사관후보생들은 이날 입교식을 시작으로 10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거쳐 11월 28일 임관식을 통해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2025.9.23/뉴스1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지호 씨의 군 복무 다짐


입교식이 끝난 후 노승균 장교 교육대대장(중령)이 후보생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지호 씨는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며 군 복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지호 씨를 포함해 이날 입교한 제139기 해군 학사 사관후보생은 총 83명(남자 62명, 여자 21명)으로, 이들은 앞으로 11주간의 장교 교육 훈련을 받게 됩니다.


사관후보생들은 11월 28일 임관식을 통해 12월 1일 자로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됩니다. 특히 지호 씨는 함정 통역장교로 지원했으며, 6주간의 후반기 교육을 마친 후 함정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 복무 기간을 모두 합친 그의 군 복무 기간은 총 39개월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23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입영한 이 씨를 비롯한 해군사관후보생들은 이날 입교식을 시작으로 10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거쳐 11월 28일 임관식을 통해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2025.9.23/뉴스1


한편 2000년 미국에서 출생한 이지호 씨는 한국과 미국의 복수 국적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군 장교로 입대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습니다.


이는 복수 국적자가 일반 사병이 아닌 장교로 군 복무를 하기 위해서는 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법적 요건 때문입니다.


재계에서는 이지호 씨의 이번 결정에 대해 사회 고위층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