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이재명 대통령, 1경 7000조 굴리는 '블랙록' CEO 만났다... "한국, AI수도 만들기 위해 협력"

한국,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수도' 도약 위한 협력 강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과 만났습니다.


이번 접견에서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인공지능) 수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의 브리핑에 따르면,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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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전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자고 화답했으며, 핑크 회장을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AI 산업 글로벌 협력을 위한 MOU 체결


이번 접견을 계기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AI 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MOU에는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과 한국 내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접근법 모색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한국 내 '아태 AI 허브' 구축에 협력하고,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 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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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국내 수요는 물론 아태 지역의 수요까지 아우르는 AI 데이터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하 수석은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MOU에는 향후 5년간 아태 지역 AI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공동으로 준비한다는 내용도 명시됐습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블랙록은 현재 12조 5천억 달러, 한화로 약 1경 7천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라며 "이 같은 규모의 자산운용사에서 말하는 '대규모 투자'란 통상 수십조원 단위의 투자를 의미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수조원 단위 시범 투자 예상


대통령실은 "가까운 시일 안에 적어도 수조원 단위의 '파일럿(시범)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정부와 블랙록 사이의 태스크포스(TF)가 바로 결성될 예정이다. 여기서 실행계획을 논의한 뒤 실제 투자 규모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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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에는 국내 기업의 참여 기회도 열어두기로 했습니다.


한편 핑크 회장 일행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취임 이후 대한민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정치·경제 상황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경제발전을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하 수석이 전했습니다.


이날 접견에는 아데바요 오군레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 회장,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이번 순방에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