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2026학년도 수시, 지방대 수시 지원자 10%증가... 서울은?

지방대 수시 지원자 10% 증가, 경제적 부담과 안정 지원 선호 영향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대학 지원자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경기 침체와 의대 정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방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보다 지역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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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일반대 수시모집에서 전국 19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9.77대 1로 집계됐습니다.


총 모집인원 26만157명에 254만645명이 지원해 지난해 경쟁률(9.42대 1)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재학생 증가가 경쟁률 상승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수도권 소재 110개 대학의 수시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10만4272명(10.2%)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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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대구·경북(12.4%), 강원(11.7%), 충청(10.6%), 호남(9.8%), 부산·울산·경남(8.0%), 제주(7.8%) 순으로 지원율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서울 소재 42개 대학 지원자 수는 1만8818명(2.1%) 증가에 그쳤고 경기·인천 소재 40개 대학은 511명(0.1%)만 늘어 상대적으로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경제적 부담 증가로 지방학생들 '안정 지원' 선택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기 침체로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을 올 경우 주거비와 생활비 등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며 "이로 인해 무리하게 서울이나 경인권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수도권 대학 진학 시 발생하는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는 많은 지방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현실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요인이 학생들의 대학 선택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 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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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중에서는 경북대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경북대는 전년 12.91대 1에서 올해 14.51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습니다. 이어서 단국대 천안캠퍼스(11.11대 1), 충북대(10.91대 1), 건국대 글로컬캠퍼스(10.59대 1), 연세대 미래캠퍼스(10.48대 1), 부산대(10.13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전체 대학 중에서는 성균관대가 평균 32.49대 1로 최고 수시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학과별로는 자연계에서 아주대 약학과 논술우수자 전형이 708.20대 1, 인문계에서는 국민대 경영학부 경영학전공 논술전형이 321.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