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5일(수)

"도경완은 장윤정 서브" 김진웅, 논란 한 달 만에 방송 복귀

도경완 발언 논란 후 한 달 만에 복귀한 김진웅 아나운서


KBS 아나운서 김진웅(37)이 도경완을 두고 "아내인 장윤정의 서브"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한 달 만에 방송에 복귀했습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 김진웅은 선배 아나운서 엄지인의 자녀들을 위해 요리하는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방송에서 김진웅의 단독 화면이 한 번도 송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동료 아나운서 홍주연과 함께 출연했지만, 홍주연의 단독샷만 있었을 뿐 김진웅은 단체샷이나 목소리만 나오는 장면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이러한 연출은 지난달 그의 발언이 불러일으킨 논란의 여파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 발언이 불러온 파장


김진웅은 지난 8월 24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발언을 했습니다.


당시 엄지인이 "남자 후배 중에 장가 제일 잘 갔다 싶은 후배가 도경완"이라고 말하자, 김진웅은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선배에게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발언은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남편인 도경완 아나운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장윤정이 직접 SNS를 통해 "친분도 없는데... 허허.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습니다"라고 불쾌감을 표현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장윤정은 이후 추가 글을 통해 김진웅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조금 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고 (김진웅이) 제 번호를 수소문해서 연락한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사당귀' 제작진 역시 공식 사과문을 통해 "지난주 방송된 프로그램 내용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문화방송 아나운서와 스포티비 캐스터를 거쳐 2019년 5월부터 KBS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김진웅은 이번 복귀 방송에서 조용한 모습을 보이며 논란을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