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현대차, '조지아 구금사태' 수습 나섰다... 미국 현지인 공개채용 진행

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주 현지인 공개채용 "군 관계자와 재향군인 환영"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채용 행사를 개최합니다.


현지방송 WTCO는 20일(현지시간) HMGMA가 오는 30일 조지아주 서배너 공과대학 캠퍼스에서 채용 행사를 진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현대자동차 / 사진=인사이트


HMGMA 측은 "다양한 일자리가 준비돼 있으며, 현장에서 면접을 실시하고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공채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군 관계자와 재향군인 출신 지원자를 환영한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습니다.


이번 공개채용은 지난 4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현지 고용 확대를 통해 이민 단속 관련 파장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HMGMA 현지 직원, 현대차의 지역 경제 기여 강조


HMGMA의 현지 미국인 직원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지역 경제 기여도를 적극 알리고 나섰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 현대차그룹


지난 18일 현지 유력 언론인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에 기고문을 게재한 HMGMA의 현지 미국인 직원 브렌트 스터브 씨는 자신과 가족 모두가 조지아주 출신임을 밝히며 HMGMA의 현지인 고용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스터브 씨는 "HMGMA는 최근 2년간 현지인 2800명을 기술직과 현장 생산직 등 다양한 직군에 고용했으며, 충분한 보수를 지급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장 간부의 96%가 현지 출신이며, 직원 절대 다수가 인근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대차그룹의 현지화 노력을 부각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공장 용접부에서 근무하며 두 아이를 양육하는 여성 근로자와 이발사 출신으로 현재 자동차 도색 부서에서 일하는 부부 근로자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서 일하는 조지아 현지인 수천 명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판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 현대차그룹


스터브 씨는 최근 논란이 된 이민 단속 문제에 대해 "외국인 전문가들은 장비 설치와 직원 교육 등을 통해 초기 생산 과정을 돕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합법적으로 일하며 현지인과 협업하고 있음을 내가 직접 목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HMGMA는 현재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앞으로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조지아 주민들을 채용하고 교육하여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 직원 구금 사태... 무노스 사장 "지금이야말로 시장에서 스마트하게 행동해야 할 때


앞서 지난 4일 미 이민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이후 구금시설에 억류된 한국인 300명은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오전 석방됐습니다.


이들은 미리 준비된 전세버스를 타고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 현대자동차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미 당국의 이민 단속과 관련, 최소 2∼3개월의 공장 건설 지연을 예상했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또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더 셰드'에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를 마친 뒤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가 곧바로 미국 내 차량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관세가 부과된 지금이야말로 시장에서 스마트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관세로 인해 비용은 올라가겠지만 매출을 높이면 되고, 매출을 높이면 마진도 좋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