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식품위생 실태, 5년간 20건 위반 적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휴게소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국민의힘)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적발된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는 총 20건에 달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당과 카페 등에서 발생한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은 이물질 혼입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 등 취급 위반 4건, 수질검사 부적합 2건, 종사자 위생모 미착용 2건, 조리장 내 위생불량 1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휴게소 음식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이물질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더욱 충격적입니다. 2022년 7월 문경휴게소에서는 라면에서 파리가 발견됐고, 같은 해 8월 덕유산휴게소에서는 음료에 다수의 고체 이물질이 혼입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2022년 11월에는 영천휴게소에서 공깃밥에 약봉지가 발견됐으며, 2023년 8월에는 다시 문경휴게소에서 우동에 귀뚜라미가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2023년 10월 안성휴게소에서는 국밥에 노끈이 혼입되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사례들이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생 문제는 특히 명절 연휴와 같이 이용객이 급증하는 시기에 더욱 우려됩니다.
정희용 의원은 "추석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휴게소 먹거리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식약처와 도로공사, 지자체 등 관계당국에 연휴 기간 귀성·귀경객이 안심하고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장거리 운전 중 잠시 쉬어가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식사를 해결하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품 안전과 위생 관리는 이용객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관계 기관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휴게소 운영자들의 위생 의식 개선이 시급히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