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 '밀크티 언니' 장택천의 성공 스토리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가 19일 중국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로 알려진 장택천을 집중 조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밀크티 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장택천은 중국 전자상거래 거물 리처드 류와의 결혼으로도 유명한 인물인데요.
VN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1993년 중국 동부 난징에서 태어난 장택천은 불과 24세였던 2017년에 중국 비즈니스 잡지 '뉴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포브스 중국 100대 부자 순위에서 42위를 차지하며 그녀의 놀라운 경제적 성공을 입증했습니다.
장택천의 유명세는 사실 그녀가 리처드 류와 결혼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09년 고등학교 시절, 포니테일 머리에 교복을 입고 밀크티 한 잔을 들고 있는 그녀의 사진이 중국 전역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 사진으로 인해 '밀크티 언니'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습니다.
교육과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성공적인 행보
장택천의 뛰어난 재능은 일찍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중국의 유명 감독 장이머우가 영화 '무화과' 출연을 제안했지만, 그녀는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후 중국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인 칭화대학에 조기 입학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 장택천은 자신보다 19살 많은 리처드 류를 만나 2015년 결혼했습니다. 결혼식을 올릴 무렵인 그해 10월, 그녀는 이미 첫 아이를 임신 중이었습니다.
결혼 후 장택천은 남편의 회사인 JD의 패션과 럭셔리 포트폴리오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비즈니스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그녀가 합류한 이후 JD의 패션 및 럭셔리 부문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었는데요. 2015년에는 플랫폼에 세포라(Sephora)와 룩소티카(Luxottica)의 공식 매장을 오픈했고, 밀라노 패션 위크와의 제휴를 통해 '이탈리아 패션 몰' 사이트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장택천은 류의 가족 펀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우버 지분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지난 1월 경제·금융 리서치 회사인 후룬(Hurun)의 발표에 따르면, 장택천의 재산은 약 600억 위안(11조7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는 칭화대학교 동문 중 3번째로 부유한 인물로 꼽히는 수준인데요. 음식 배달 대기업 메이투안의 창업자 왕싱(46세)과 부동산 개발업체 파크랜드 그룹의 창업자 쉬항(63세)에 이은 순위입니다.
다만, 장택천의 재산 규모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이 의문을 제기하자 후룬은 이 수치가 남편 류와의 공동 재산을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