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1일(금)

"패션이라기엔..." 멜라니아 여사 모자 '외교 결례' 논란

멜라니아 트럼프의 논란이 된 모자 패션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의 영국 국빈 방문 중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패션 선택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윈저성 방문 당시 착용한 챙이 매우 넓은 모자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18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윈저성을 방문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함께 성 내부의 전시 물품을 관람했습니다. 


GettyimagesKorea


이 자리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짙은 색 정장과 함께 얼굴이 완전히 가려질 정도로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미국 CNN은 이 모자에 대해 "우산처럼 생긴 짙은 자주색 모자"라고 묘사하며 "이 모자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를 쳐다보지 말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USA투데이 역시 "드라마틱하게 챙이 넓은 모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


소셜미디어에서는 멜라니아 여사의 독특한 패션 선택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레딧 이용자들은 "매우 인상적", "애덤스 패밀리가 떠오른다", "영부인 말고는 누구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스파이 의상 같다", "사람 없이 코트랑 모자가 옷걸이에 걸려있는 줄 알았다"는 재치 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짙은 색상의 의상과 모자가 만들어낸 강렬한 실루엣이 다른 참석자들과 확연한 대비를 이루며 이질감을 자아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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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 논란으로 번진 모자 착용


멜라니아 여사의 모자 착용은 단순한 패션 이슈를 넘어 에티켓 논란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실내, 특히 영국 왕실과 같은 격식 있는 자리에서 모자를 계속 쓰고 있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의전이나 에티켓은 상대방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 백악관에 의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반면 "남성은 모자를 벗는 게 맞지만, 여성은 모자와 머리 모양을 핀으로 고정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안 벗어도 된다"는 반론도 제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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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의전에서는 여성들이 공식 행사에 모자를 착용하는 전통이 있지만, 실내에서의 모자 착용 여부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국제 외교 무대에서는 상대국의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의전이 중요시됩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전에도 2018년 이집트 방문 시 착용한 식민지 시대를 연상시키는 모자로 논란이 된 바 있어, 이번 모자 선택 역시 그녀의 독특한 패션 감각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국제 외교 무대에서 패션이 단순한 개인 취향의 표현을 넘어 문화적 메시지와 외교적 의미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