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현대차-LG 인력 복귀 읍소하는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없이는 안 돼"

조지아 경제계 "현대차-LG 기술자 귀환 절실... 비자 제도 개편해야"


미국 조지아주 경제계가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복귀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다. 


숙련 기술자가 빠지면 프로젝트 완공과 장비 설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ATF 애틀랜타 지부 엑스


"한국인 기술자, 대체 불가한 인력"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간) '서배너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임직원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라이너트 경제개발청 대변인도 "체포된 LG 직원들은 임시로 미국에 파견된 장비 설치 전문가이자 교육 담당자"라며 "그들의 기술적 숙련도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격받은 현대차... 주정부와 긴밀 협의


톨리슨 청장은 "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


이어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지난주 디트로이트에서 현대차 경영진을 만났다"며 "현대차 경영진은 매우 놀라고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우리는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협력하고, 한국인 근로자들이 귀환할 수 있도록 다각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리비안 전기차 공장 착공식에서 "이번 사건은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비자 개편, 장기적으로 미국에도 이득"


조지아 상공회의소의 크리스 클락 회장도 같은 날 "한국, 일본, 독일에서 온 근로자들은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수적인 인력"이라며 "비자 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히 외국 기업의 편의를 돕는 일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조지아 노동자들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ATF 애틀랜타 지부 엑스


이번 발언들은 한국인 근로자 250여 명이 구금된 사건 이후 조지아주 정치·경제권 전반에서 비자 제도 개혁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