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 은메달 획득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세계 무대에서 또 한 번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은 2m34를 넘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우상혁은 이날 경기에서 2m34 높이에서 3차 시기에 극적으로 성공하며 금메달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2m36에서 1차 시기 실패 후,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가 같은 높이를 단번에 성공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우상혁은 과감한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남은 두 차례 기회를 모두 2m38 도전에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안타깝게도 두 번의 시도 모두 성공하지 못하며 은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반면 해미시 커는 2m36 성공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라이벌이자 친구, 우상혁과 해미시 커의 명승부
이번 대회는 1996년생 동갑내기인 우상혁과 해미시 커의 라이벌 대결로 주목받았습니다. 두 선수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무대를 함께 누비며 경쟁해온 라이벌이자 친구 사이입니다.
해미시 커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세계 높이뛰기의 최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우상혁은 이번 은메달로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2년과 2024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메이저 대회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의 꾸준한 성적은 한국 육상의 자존심을 지키는 값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동메달은 2m31에서 경기를 마친 체코의 얀 스테펠라에게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