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한 번 충전·급유로 900km 달리는 꿈의 자동차... 현대차 "가장 잘할 수 있다"

현대차, 전기차 캐즘 극복 위한 다각적 전략 강조


한동희 현대자동차 전동화개발담당 부사장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인 '캐즘(Chasm)'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1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한 부사장은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카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 부사장은 "현대차가 EREV를 발명한 건 아니지만 가장 잘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가 끝날 때까지 하이브리드카와 EREV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는 "지난 100년 동안 있었던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향후 10년 동안 일어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전기차와 EREV, 하이브리드카 기술이 중심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REV, 현대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


한 부사장은 EREV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현대차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EREV는 모터와 엔진이 함께 탑재되어 전기차처럼 모터로 바퀴를 구동하고, 엔진은 배터리 충전에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사진=인사이트


이러한 구조 덕분에 한 번 충전과 급유로 9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주행거리가 짧은 순수 전기차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부사장은 "EREV는 모터와 엔진 기술뿐 아니라 차량 성능을 끌어올리는 플랫폼 기술 등 현대차가 잘하는 기술이 모두 필요한 차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고 성능의 EREV를 개발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밝혀 기술력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테슬라와 비야디(BYD) 같은 해외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현대차는 오랜 기간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벌여온 덕분에 각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신생 기업보다 높다"며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품질과 안전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현대차의 철학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현대차


한편, '전기차와 2차전지'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션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참여했습니다.


정회림 에코프로 상무는 "5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입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서 연간 3만t이 넘는 니켈 중간재를 확보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니켈 제련소의 수익이 연결 손익으로 인식되면 에코프로 재무구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