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중학교 동창 10년 동안 '가스라이팅'해 성매매 강요하고 3억 갈취한 부부

10년간 이어진 가스라이팅과 착취


중학교 동창생을 약 10년 동안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사기와 성매매 강요 등으로 3억여 원을 갈취한 20대 여성과 그의 남편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기 수원팔달경찰서는 성매매 강요와 사기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지난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남편인 30대 B씨는 동일한 혐의에 더해 특수상해와 유사강간 혐의가 추가되어 현재 구속된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2016년, 중학생이던 피해자 C씨에게 "매달 화장품값을 지불하라"는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하며 금품을 요구해 채무를 발생시켰습니다.


이후 C씨가 성인이 된 2020년에 다시 접촉하여 과거 채무 상환을 압박했고, "명의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연루됐으니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거짓말로 총 5,400여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매매 강요와 폭력적 착취


이 부부는 더 나아가 2023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파주시와 평택시 등지에서 C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하여 대금 2억 6,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B씨는 C씨가 성인이 된 이후 범행에 가담하며 성매매 강요 과정에서 폭행과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지난달 8일 C씨의 남편으로부터 "아내가 감금을 당했던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이달 7일과 15일에 A씨와 B씨를 각각 주거지에서 체포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성매매 강요를 돕는 과정에서 운전을 담당한 B씨의 지인 2명도 관련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씨 부부가 함께 살지 않아 남편이 범행을 곧바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현재 B씨가 구속된 상태이지만 A씨의 죄질도 중대하다고 판단해 마찬가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