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민주당, 최강욱 '성비위 2차 가해 논란'에 단호한 조치... 당원 자격정지 1년

최강욱 전 원장, 2차 가해성 발언으로 당원 자격정지 1년 중징계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 관련 논란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에게 당원 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지난 16일 여권에 따르면 한동수 당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심판원 회의 후 "당직자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당의 윤리 규범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은 징계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 / 뉴스1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발언이 불러온 파장은 결국 중징계로 이어졌습니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조국혁신당 행사에 참석해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이 같은 발언을 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발언은 피해자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당 윤리감찰단에 최 전 원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정 대표의 지시 이후 12일 만에 중징계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8일 오후 이 검사의 탄핵 심판 1회 변론기일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판결 촉구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5.8 / 뉴스1


당 지도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다루며 성 비위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윤리심판원 회의는 약 7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위원들 사이에서는 '정 대표가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던 만큼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과 '최 전 원장이 사과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뉘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성폭력 2차 가해 조국혁신당 관계자 및 최강욱 전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형사 고발하며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2025.9.8 / 뉴스1


최 전 원장은 지난 2023년 11월에도 여성 비하 발언으로 당시 이재명 대표의 직권에 의해 비상 징계 처분을 받아 당원 자격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반복된 문제 발언으로 인해 이번 징계의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 전 원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이유 불문, 나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 거듭 송구할 뿐이다. 자숙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히며 교육연수원장직을 자진 사퇴했습니다.


정치권의 성 인지 감수성 과제


이번 사건은 정치권의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특히 성 비위 사건에 대한 2차 가해는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언행이 요구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징계 결정을 통해 성 비위 문제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보여주었지만, 정치권 전반에 걸쳐 성 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