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제주 성산일출봉서 치파오 입은 중국인 여성들 단체 춤...누리꾼 반응 엇갈려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펼쳐진 중국 전통 의상 퍼포먼스, 논란 되다


제주도의 상징적인 명소 성산일출봉에서 특별한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입은 여성들이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산일출봉에서 단체로 춤추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되었습니다.


영상 속에는 분홍색 치파오를 입은 여성 10명이 성산일출봉 동암사 인근에서 두 줄로 나란히 서서 중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이들 앞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성과 또 다른 남성이 '예술단'이라고 적힌 빨간색 행사용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로 확산되며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백두산에서는 태극기도 못 꺼내는데 제주도에서는 난리 났다", "남의 나라에 와서 왜 저러는 걸까", "그냥 춤추는 거면 괜찮은데 노래 크게 틀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반면에 "한국 사람들도 미국 같은 해외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 "요즘 중국인들이 단체 관광 중 명소에서 이렇게 춤추는 것이 유행이라더라", "그냥 촬영용으로 보인다" 등 이해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제주 성산일출봉 / 뉴스1


급증하는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이러한 논란의 배경에는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 760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130만 435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8.4%를 차지했다는 사실입니다.


올해도 이러한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0만 9498명으로, 전년 동기 130만 5895명과 비교해 20만 3603명(15.6%)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