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KTX 예매, 올해는 더 어렵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어제부터 열차표 예매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표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16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경부선과 경전선 등 KTX 주요 노선의 증편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좌석이 감소했습니다.
명절 때마다 열차표 예매는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치열한데요.
코레일은 이런 승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명절 기간에는 주요 노선에 하루 약 10편의 추가 열차를 투입해 왔습니다.
지난해 추석만 해도 경부선은 하루 11,000석, 경전선은 2,000석이 증편되어 평상시보다 약 7.6% 증가한 좌석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경부선의 증편은 거의 없고, 경전선은 오히려 좌석 수가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 열차표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도역 열차 사고의 여파
이러한 변화의 주된 원인은 지난달 발생한 경부선 청도역 무궁화호 열차 사고입니다.
현재 사고 구간은 중대 재해 발생으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져 고속철도 운행에 필수적인 선로와 전기 시설물 점검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또한 사고 지점을 포함해 중앙선과 대구선 등 13개 지점에서는 안전을 위해 열차가 서행 운행 중입니다.
이 구간의 열차들은 현재도 수시로 지연되고 있어, 추가 열차를 투입할 수 있는 여유 시간대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석 연휴 열차표 예매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됩니다.
증편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노선은 이전 명절보다 표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져 고향을 방문하려는 많은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회 국토위원회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전의 문제가 얼마나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입증하는 사례"라며 해소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긴 추석 연휴 기간 교통량 분산 등을 고려해 대체 교통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코레일과 국토부는 열차 증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속버스와 같은 대체 교통수단의 증편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에 기차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평소보다 더 일찍 예매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예매 기간인 18일까지 수시로 예매 사이트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취소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코레일 앱의 '대기 예약'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