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한국 최초 '혼혈 국대' 카스트로프, 이적 후 소속팀서 선발 출전 '0회'... 엄청난 '변수' 생겼다

한국 대표팀 선택 후 소속팀에서 어려움 겪는 카스트로프


한국 국가대표팀을 선택한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소속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이적한 후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스트로프의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는 15일 오전 12시30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 위치한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습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1무2패(승점 1)로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리그 16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뉘른베르크에서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카스트로프는 주전급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실제로는 제한된 기회만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Instagram 'borussia'


올 시즌 카스트로프의 선발 출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앞선 2경기에서는 모두 교체로 출전했습니다.


독일 현지 언론의 예측과 현실


카스트로프의 한국 국적 선택 이후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독일 현지 매체들의 예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 축구전문 매체 키커는 묀헨글라트바흐와 브레멘 경기의 선발 명단을 예상하면서 카스트로프를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독일 빌트 역시 카스트로프에 대해 "브레멘전 복귀가 늦어질 것"이라며 "시차 적응 문제까지 겹쳐 자신을 보여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었고, 실제로 카스트로프는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에서의 활약과 소속팀 상황의 대조


Instagram 'borussia'


카스트로프는 9월 A매치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동안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으나, 성인 대표팀으로는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주로 수비적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오른쪽 풀백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7일 미국전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한국은 손흥민(LA FC)과 이동경(김천상무)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10일 멕시코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태클 1회, 리커버리 5회, 패스성공률 80%를 기록했으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의 상황은 다릅니다. 헤라르도 세오아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은 브레멘전에서 카스트로프를 기용하지 않았습니다.


A매치 일정으로 인한 체력 안배 차원의 결정일 수도 있지만, 카스트로프가 최근 팀에 합류한 이적생이라는 점에서 동료들과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시즌 3경기 만에 감독 경질... 카스트로프의 기회 될 수 있을까?


한편, 브레멘에 0-4 대패한 묀헨글라트바흐는 세오아네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GettyimagesKorea


롤란트 피르쿠스 묀헨글라트바흐 스포츠 담당 이사는 "시즌 초반을 철저히 분석한 끝에, 감독직에서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리그에서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세오아네 감독과 함께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세오아네 감독 대신 23세 이하(U-23)팀의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이 당분간 지휘봉을 잡습니다. 


감독이 경질되면서 카스트로프에게도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새 감독이 임명된 후 그가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