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여신도 갖고 있던 이 질환?
"난 여신이다. 단 화장을 지우기 전까지만"
지난 2021년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여신강림 속 주인공 임주경(문가영)의 소개 멘트입니다. 드라마는 울긋불긋한 빨간 얼굴에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주인공이 화장으로 '여신'이 되는 과정을 그리며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흔히들 주인공이 여드름 피부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주인공처럼 빨간 얼굴이 반복되고 여드름 같은 우둘투둘한 발진이 올라온다면 바로 '주사'라는 피부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환절기 트러블? 사실은 '주사'라는 피부질환일 수 있습니다
주사 피부는 흔히 볼 수 있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코와 뺨 등 얼굴 중앙이 빨간 얼굴로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단순한 환절기 트러블과 달리 증상이 오래가고 점차 심해집니다.
특히 얼굴 중앙 부위에 지속적인 홍반(붉은 기), 구진, 농포(고름 물집)가 생기기 때문에 여드름, 모낭염, 지루성 피부염 등과 구분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주사 피부는 유전적 요인, 면역 반응,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특히 ‘모낭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반인보다 주사 환자에게 5.7배 높게 나타나고 있는 모낭충은 수가 늘어날수록 간지러움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부의 모낭충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쌀쌀한 가을 바람과 큰 일교차가 이어지는 환절기는 피부가 예민해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스치는 바람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거리거나 여드름처럼 보이는 뾰루지가 심해진다면 '주사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주사 피부는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는 과정을 반복하며, 방치할 경우 일시적 홍조가 영구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사 피부,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주사 피부는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피부 트러블이 아닙니다.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홈케어로 개선을 기대할 수 없으며, 다른 피부 질환과 혼동되기 쉬워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여드름 화장품', '모낭충 제거 클렌저' 등에 혹해 홈케어 제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 장벽이 손상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피부 문제를 넘어 삶의 질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주사 환자의 75%가 낮은 자존감을 경험했고, 중증 환자 88%는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또 환자의 25%는 외모 손상과 작열감, 삶의 질 저하로 우울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결국 주사 피부는 방치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피부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건강한 피부를 회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