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안경 벗는 시대 오나요?"... 아침·점심에 '이 안약' 한 방울씩 넣었더니, 시력 좋아졌다

하루 2방울로 시력 교정


하루에 한두 방울만 넣으면 원시를 교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안약이 개발되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안연구센터 연구팀이 이러한 연구 결과를 지난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발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이 개발한 특수 안약을 사용한 환자들은 시력검사표에서 더 많은 글자를 읽을 수 있었으며, 이 효과는 놀랍게도 2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이 특수 안약의 핵심 성분은 '필로카르핀'입니다.


필로카르핀은 동공을 수축시키고 수정체 모양을 조절하는 근육을 줄어들게 하여, 수정체가 가까운 물체에 더 효과적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이 안약에는 소염제인 '디클로페낙'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클로페낙은 필로카르핀을 장기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염증, 통증,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상 시험 결과 봤더니... 효과 최대 2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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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평균 나이 55세인 아르헨티나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번, 그리고 6시간 후에 한 번, 하루 총 두 번 안약을 사용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필로카르핀 농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각 그룹은 1%, 2%, 3% 농도의 필로카르핀이 포함된 안약을 사용했으며, 디클로페낙 농도는 모든 그룹에서 동일했습니다.


시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1% 농도 안약을 사용한 그룹(148명)의 99%가 시력검사표에서 두 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농도 안약을 사용한 그룹(248명)의 69%는 3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었고, 3% 농도 안약을 사용한 그룹(370명)에서는 84%가 3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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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의 시력 개선 효과는 최대 2년까지 지속됐습니다. 평균적으로는 434일 동안 개선된 시력이 유지되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 부작용 경험... "더 장기적인 연구 필요"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적인 노안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잘 견딜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은 일시적인 시력 흐림, 안약 점안 시 따끔거림, 두통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독일 보훔 루르대학교의 부르크하르트 딕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놀라운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안전성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