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7년 만의 파업 끝에 임단협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노조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파업을 단행하는 등 갈등이 고조됐으나, 결국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서 협상이 타결되었습니다.
이번 합의 결과가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 노사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6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전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조합원 4만247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투표에서 투표자 3만 6208명 중 1만 9166명이 찬성, 1만 6950명이 반대, 6271명이 기권해 가결되었습니다.
투표율은 85.2%, 찬성 비율은 52.9%로 역대 투표에 비해 찬성률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올해 잠정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급 450%+1580만원, 주식 30주(보통주 10주+우선주 2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통상임금 일부 확대 적용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노사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83일 만인 지난 9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며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7년 만에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사협상 향방에 관심 집중
현대차 임단협 타결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 노사협상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노사 협의는 현재 진행 중이지만, 타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아는 지난 11일 진행한 올해 5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기아 노조는 오는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대모비스 노조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부분 파업을 실시했으며, 현대차 노사 간 합의안이 찬성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 성연공장 노조도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4차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