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의 역전골, 축구 팬들 사이 논란 일으켜
전설적인 축구 스타들이 총출동한 '2025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박주호 선수가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했으나, 이로 인해 일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 특별한 경기에서 수비수들로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가 공격수 중심의 FC 스피어를 2-1로 제압했습니다.
경기는 후반부에 들어서야 득점이 터졌는데요. FC 스피어는 후반 27분 영국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선보인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실드 유나이티드는 후반 37분 이영표의 정확한 크로스를 브라질 출신 마이콘이 절묘한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종료를 불과 1분 앞둔 후반 44분, 박주호가 노르웨이 출신 욘 아르네 리세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승부를 갈랐습니다.
세계적 축구 레전드들의 축제, 박주호의 골로 마무리
실드 유나이티드는 이번 승리로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실드의 지휘봉을 잡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 후 "이영표와 박주호가 특히 좋았다"며 "박주호가 현역 시절과 가장 유사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영표와 박주호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써 달라"고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이후 일부 축구 팬들은 박주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악성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박주호의 역전골로 인해 전설적인 선수들의 승부차기가 진행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출했는데요. "다들 승부차기 원했는데 눈치 없다", "승부차기까지 가서 올해는 스피어가 이겨야 그림이 좋은 건데 감도 없다"와 같은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많은 팬들은 "티키타카도 멋있었고 침투랑 골까지 깔끔했다", "오늘 정말 멋있었으니까 악플 신경 쓰지 마셔라", "현장에선 환호성 터졌고 선수들도 좋아했는데 열심히 한 선수한테 왜 욕을 하냐"며 박주호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조 4천억원 몸값의 축구 레전드들이 펼친 특별한 축제
'넥슨 아이콘 매치'는 넥슨의 인기 축구 게임 'FC온라인'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이벤트 경기로, 작년에 처음 개최되었습니다.
호나우지뉴, 티에리 앙리, 스티븐 제라드, 박지성 등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스타들이 참여하는 올스타전 성격의 이 경기는 축구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최고의 심판'으로 불리는 피에를 루이지 콜리나가 주심을 맡았으며, 세계적인 명장 라파엘 베니테즈와 아르센 벵거가 각각 실드 유나이티드와 FC 스피어의 감독으로 참여해 대회의 격을 높였습니다.
넥슨에 따르면 초청된 선수들의 전성기 시절 몸값을 합하면 무려 1조 40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