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출시와 함께 등장한 '영포티' 풍자 밈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17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소셜미디어에서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지름신'을 막기 위한 풍자적 밈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영포티(Young Forty)' 컨셉을 활용한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17프로 오렌지 구매 의욕 감소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해당 이미지에는 볼캡 모자를 쓴 남성이 큰 로고가 박힌 티셔츠와 청 반바지를 입고 있으며, 어깨에는 검은색 크로스백을 메고 있습니다.
신발과 양말에는 나이키 로고가 뚜렷하게 보이며, 한 손에는 큼지막한 나이키 쇼핑백을, 다른 손에는 최신 아이폰17을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폰17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고가인 프로 맥스 모델로 추정됩니다.
스마트폰 브랜드 선호도 변화와 세대 간 차이
이 이미지를 본 누리꾼들은 "영포티는 20대 감성 때문에 아이폰", "나 오렌지 색 (아이폰) 사려다가 저 짤 보고 블루로 바꿨다", "구매 의욕 떨어진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포티'는 40대임에도 젊은 감성을 유지하려는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여행이나 취미, 자기개발 등을 즐기는 긍정적인 40대의 모습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과도한 성형과 무리한 패션 선택으로 억지로 젊음을 쫓는 듯한 인상을 주어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젊음과 혁신의 상징으로 읽히던 아이폰 역시 40대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영포티의 필수템'이란 인식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젊은 층에서의 아이폰 사용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요.
한국갤럽이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마트폰 관련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연령대에서는 갤럭시와 아이폰 사용자 비율이 4대 6으로 아이폰 사용자가 더 많았지만, 30대부터는 갤럭시 사용이 53%, 아이폰 사용이 43%로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18~29세 사이 소비자들의 갤럭시 선택 비중이 높아진 점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해 18~29세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를 사용하는 비율은 34%, 애플 아이폰은 64%로 삼성전자는 애플 대비 30%가 뒤졌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는 40%, 애플 아이폰은 60%로 양사 격차가 20%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향후 구매 의사가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18~29세 스마트폰 사용자의 응답을 보면 '삼성전자 갤럭시를 구매할 것'이란 비중이 1년 사이 10%포인트 증가한 46%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아이폰은 전년 대비 10% 포인트 떨어진 50%를 기록했습니다.
애플 CEO의 한국 시장 전략과 신제품 출시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유명 IT 유튜버 '잇섭'과 13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한국 고객을 사랑하며, 전 세계 어디에나 제공하는 경험을 한국에도 똑같이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나의 찾기'를 한국에 선보이고 새 애플스토어를 열 수 있어서 기뻤다"며 "애플페이 도입도 뜻깊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한국에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쿡 CEO는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해 "서로 다른 고객 유형과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준비했다"며 "에어는 아주 얇고 가볍지만 프로급 성능과 내구성을 모두 원하는 사람을 위한 제품이고, 프로와 프로 맥스는 여태 만든 것 중 가장 프로다운 아이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이번에 프로 모델에만 적용되던 120Hz 주사율과 256GB 저장용량을 아이폰17 기본모델에도 탑재했습니다.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는 지난 12일부터 한국과 미국 등 63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사전 주문이 시작됐으며, 공식 출시일인 19일부터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신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아이폰17 시리즈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그리고 '영포티' 밈으로 대표되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실제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