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안내견과 동해 묵호 여행 갔다가 감동한 시각장애인... "어딜 가도 마음 편해"

시각장애인의 묵호 여행, 주민들의 따뜻한 배려로 감동 선사


시각장애인 앵커 허우령 씨가 강원 동해시 묵호동을 홀로 여행하며 경험한 주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친절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허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처음 온 묵호에서 정말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허 씨는 기차를 타고 묵호에 도착한 후 유명 식당을 찾아 나섰지만, 길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YouTube '우령의 유디오'


이때 한 주민이 그의 상황을 알아채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을 도와준 뒤 목적지인 식당까지 직접 안내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주민의 도움을 받아 식당에 들어간 허 씨는 종업원의 세심한 배려를 경험하게 됐는데요. 식당 종업원은 안내견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4인용 테이블을 제공했고, 셀프서비스였던 물과 밥을 모두 가져다주었습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식당 직원이 허 씨의 손을 잡고 숟가락과 젓가락의 위치, 음식이 놓인 곳을 하나하나 알려준 점입니다. 또한 주문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며 직접 음식을 섞어주는 세심함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허 씨는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YouTube '우령의 유디오'


식사 후 방문한 카페에서도 직원들의 따뜻한 친절이 이어졌습니다. 카페 직원들은 안내견을 위한 물 그릇을 마련해주는 등 시각장애인인 허씨를 섬세히 배려했습니다.


허 씨는 "안 보이는 내가 혼자 여행한다는 게 공포와 두려움, 불안한 일이었는데 묵호에서는 어디를 가도 마음이 편하다"며 "따뜻한 마음을 많이 느낀 힐링 여행이었다.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YouTube '우령의 유디오'


영상을 본 시민들은 "묵호 시민들의 배려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 영상이야말로 관광 홍보다", "최근 일부 유명 관광지의 불친절 논란만 접하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동해 시민은 "영상을 보면서 혹시나 불친절하게 대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모두 친절해 감사했다"며 "특히 해당 식당 사장님은 자주 뵙는데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묵호 사람인 게 뿌듯하다", "묵호 주민인데 즐거운 여행이 됐다니 내가 다 행복하다" 등의 댓글을 통해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YouTube '우령의 유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