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승객 탄 버스 세우더니, 폰 보며 담배 피워"... '빌런' 기사에 난리난 제주도

잇단 민원에 제주도 골머리... 버스 운전기사 대상 친절 교육 나선다


제주지역 버스 운전 기사와 관련한 민원이 잇따르면서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근 버스 운행 중 흡연, 난폭 운전, 무정차 통과 등 불만 사례가 잇따라 접수되자 제주시는 운전 기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청 민원 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운행 중 흡연"·"난폭 운전"... 잇단 민원 제기


14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는 "버스기사 운행 중 흡연"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승객이 3명 정도 있었는데, 기사가 차를 세우고 5분 동안 휴대전화를 보며 담배를 피웠다"며 당시 사진까지 첨부했습니다.


앞서 12일에는 "기사님의 난폭 운전으로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글도 게재됐습니다. 


민원인은 "방지턱을 지나면서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우회전 신호 대기 차량에 경적을 지속적으로 울렸다"며 "앞차가 느리게 달리면 경적을 울린 뒤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시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9일에는 "정류장에 승객이 대기 중인데도 무정차 통과했다"는 민원이, 6일에는 "방향지시등 없이 끼어들어 사고가 날 뻔했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제주도 "운전 기사 친절·응대 교육 실시"


잇따른 민원에 제주도 대중교통과가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답변중'으로 남아 있는 글이 많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제주시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6일 공영버스 운전 기사 137명을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 및 승객 응대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운수종사자의 승객 응대 태도를 개선하고 이용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