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김민규, '주최 측 실수'로 세계육상 35㎞ 경보서 억울한 완주 실패

주최 측 실수로 인한 억울한 완주 실패


국군체육부대 소속 김민규(26) 선수가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35km 경보 경기에서 주최 측의 실수로 인해 완주에 실패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13일 김민규 선수는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과 인근에 마련된 경보 코스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공식 기록에서는 그의 이름이 제외되었습니다.


김민규 선수 / 대한육상연맹 블로그


대회 공식 기록지에는 김민규 선수의 이름 옆에 완주 실패를 의미하는 'DNF'(Did Not Finish) 표시가 기재되었습니다. 이에 대한육상연맹은 즉시 대회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를 제기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 진행 과정과 주최 측의 오류


이번 대회 남자 35km 경보는 도쿄 국립경기장을 출발점으로 하여 인근에 마련된 2km 경보 코스를 16바퀴 돌고 다시 국립경기장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김민규 선수가 15바퀴를 완주했을 때 경기 진행 요원이 그를 잘못된 방향으로 안내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대한육상연맹과 코칭스태프의 설명에 따르면 김민규 선수는 본래 2km 코스를 한 바퀴 더 돈 후에 국립경기장으로 들어가야 했으나 경기 진행 요원의 잘못된 안내로 인해 33km만 걸은 상태에서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대한육상연맹 홈페이지


이로 인해 김민규 선수는 완주에 실패한 것으로 기록되는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남자 35km 경보는 2022년 유진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이번 도쿄 대회는 세 번째 세계선수권 경기였습니다.


김민규 선수는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35km 경보에 출전한 선수로 덥고 습한 도쿄의 날씨 속에서도 50명의 참가 선수 중 중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했습니다.


대회 결과와 메달 수상자


이날 경기에서는 캐나다의 에번 던피 선수가 2시간 28분 2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이는 세계선수권 역사상 캐나다 선수가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쾌거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브라질의 카이오 본핌 선수가 2시간 28분 55초로 2위, 일본의 가쓰키 하야토 선수가 2시간 29분 16초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여자 35km 경보에서는 스페인의 마리아 페레스 선수가 2시간 39분 01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안토넬라 팔미사노 선수가 2시간 42분 24초로 2위, 에콰도르의 폴라 토레스 선수가 2시간 42분 44초로 3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