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김건희특검, '55일 도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이기훈 부회장 구속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이기훈 부회장 구속, 김상민 전 검사 17일 영장심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이 도주 후 체포된 지 이틀 만에 구속되었습니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KBS NEWS


이기훈 부회장은 지난 7월 구속영장 심사에 불출석하고 잠적했다가 55일 만에 전남 목포에서 검거되었습니다. 이번 영장 심사에서도 그는 출석 포기 의사를 밝히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일 이 부회장은 체포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2023년 5월부터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한다는 허위 정보로 투자자들을 기만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후 주식을 매도하여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전 검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소환조사 3일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후 도주한 이기훈 부회장을 태운 호송차가 11일 오전 소환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1억 4천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구매한 후 이를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검사는 지난 9일 "제가 사서 제가 소유했던 그림이 아니고 김진우 씨의 요청으로 제가 그림을 중개했을 뿐입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특검팀은 김 전 검사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그는 일명 '존버킴'으로 알려진 박 모 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보증금을 대납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수천억 원대 코인 사기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입니다.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지명수배 전단 / 사진 제공 = 김건희 특검팀


이기훈 부회장의 구속으로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8명의 조력자들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도주 조력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