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이기훈 부회장 구속, 김상민 전 검사 17일 영장심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이 도주 후 체포된 지 이틀 만에 구속되었습니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기훈 부회장은 지난 7월 구속영장 심사에 불출석하고 잠적했다가 55일 만에 전남 목포에서 검거되었습니다. 이번 영장 심사에서도 그는 출석 포기 의사를 밝히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일 이 부회장은 체포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2023년 5월부터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한다는 허위 정보로 투자자들을 기만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후 주식을 매도하여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전 검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소환조사 3일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1억 4천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구매한 후 이를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검사는 지난 9일 "제가 사서 제가 소유했던 그림이 아니고 김진우 씨의 요청으로 제가 그림을 중개했을 뿐입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특검팀은 김 전 검사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그는 일명 '존버킴'으로 알려진 박 모 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보증금을 대납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수천억 원대 코인 사기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입니다.
이기훈 부회장의 구속으로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8명의 조력자들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도주 조력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