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토)

'고무보트'로 제주 밀입국한 중국인 6명 전원 검거..."화물차에 몸 숨겨 배 타고 빠져나가"

제주 밀입국 중국인 6명 전원 검거 완료


12일 제주해양경찰청이 충북 청주에서 중국인 밀입국자 1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7일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도로 불법 입국한 중국인 6명을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청주에서 긴급체포된 30대 남성 A씨는 장쑤성 난퉁에서 출발해 90마력 엔진이 장착된 고무보트를 이용해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으로 불법 입국했습니다. 


해경은 A씨가 화물차에 몸을 숨겨 배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추적 끝에 검거했으며, 현재 제주로 압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입국 조직망 일부 확인... 브로커 개입 정황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앞서 함께 밀입국한 중국인 5명은 이미 체포됐습니다. 또한 이들의 불법 입국을 도운 중국인 여성 2명과 화물차 운전자인 한국인 남성도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현재까지 중국인 남성 3명이 구속된 상태입니다. 해경의 조사 결과, 이들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으며, 중국 브로커를 통해 금전을 지불하고 밀입국한 뒤 각자 흩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8일 오전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미확인 고무보트 / 뉴스1


지난 8일 주민 신고로 발견된 고무보트에서는 유류통 12개, 구명조끼 6벌, 중국어로 표기된 빵과 비상식량, 낚싯대 등이 발견됐습니다.


군·경 합동 조사를 통해 간첩 활동 등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제주도의 해상 국경 보안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밀입국 경로와 브로커 조직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