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강릉, 극한 가뭄에 지역 대표하는 '커피 축제' 취소

가뭄으로 인한 강릉커피축제 취소


강원 강릉시의 지역 대표 문화 '강릉커피축제'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개최되지 않습니다.


지난 11일 강릉시와 강릉문화재단은 내달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제17회 강릉커피축제'가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다양한 커피 원두와 메뉴를 소개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100인 100味'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왔는데요. 


강릉 지역의 상징적 행사로 자리 잡았던 이 축제가 가뭄이라는 자연재해로 중단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강릉커피축제 자료사진 / 뉴스1


가뭄으로 인한 수자원 위기와 축제 취소 결정


강릉시민 18만 명이 사용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는 지난 8월부터 연일 최저치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강릉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가뭄으로 인해 축제 취소 결정을 내렸으며, 이번 축제 참가 부스에 참여한 업체들에 문자로 상황을 전달하고 관련 전화가 오는 대로 안내를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최 측은 "강릉커피축제를 사랑하고 기다려온 분들의 상실감이 큰 것을 알지만 현재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물 절약이 매우 절실하다"며 "시민들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봉저수지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