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한 달 식비만 천만원"소문인 줄 알았는데... 사용자 급증해 역대 최대 기록 경신한 '배달 플랫폼'

배달 플랫폼 사용자 급증, 역대 최대 기록 경신


배달 음식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배달 플랫폼들은 지난달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1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땡겨요의 월간 사용자 수(MAU)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문한 사용자 수를 의미하며, 애플리케이션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MAU 2,306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였던 전달에 이어 2,3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쿠팡이츠도 지난달 MAU 1,174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땡겨요는 지난달 245만 명, 지난 7월 238만 명으로 연달아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급증세는 배달 플랫폼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배달의민족은 최소 주문 금액을 없앤 '한그릇' 무료 배달 서비스를, 쿠팡이츠는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 서비스를 정식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배달 앱 이용 증가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와 비용 부담


배달 앱 이용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은 "배달 음식 어플 2개를 쓰는데, 1개의 1년 주문 금액이 4,300만원 정도다. 식비로 한 달에 1,000만원 정도 쓴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먹방 유튜버 히밥도 "한 달 식비만 2,000만원 가량 쓴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배달 음식으로 인한 가계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후라이드 치킨 1마리와 양념치킨 1마리 등 총 2마리 주문 시 배달앱에서는 매장 가격보다 약 4,000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 업체를 통해 음식을 판매하는 외식 브랜드 상당수가 매장보다 배달앱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 정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음식 배달 플랫폼 이용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주문 건당 평균 음식값이 2만 8,8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용자의 55%가 2개 이상의 배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호밍'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같은 주요 3개 배달 플랫폼을 모두 이용하는 경우도 15%에 달했습니다.


배달 플랫폼의 편리함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이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가계 지출 증가와 이중가격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