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미국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 오늘(12일) 오후 3시 인천공항 도착

미국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 오늘 인천공항 도착 예정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316명이 탑승한 전세기가 11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38분,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했습니다.


이들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3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우리 국민 300여명을 태울 대한항공 B747-8i 전세기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2025.9.10 / 뉴스1


이번에 귀국하는 한국인들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단속으로 체포되어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되었던 근로자들입니다.


구금된 지 7일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순간이 마침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석방부터 출국까지의 여정


11일 오전 2시 18분(현지 시간),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석방된 한국 근로자들은 우리 기업 측이 준비한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탑승했습니다.


이들은 약 6시간 동안 430km를 이동해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스튜어트 구금시설에서 석방된 여성 근로자들이 탄 버스는 이보다 먼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는 애틀랜타 공항 화물 청사로 직행했고, 전날부터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 인근에 정차했습니다.


근로자들은 화물 청사에서 신원 확인과 탑승권 발급 등 출국 절차를 마친 후 전세기에 탑승했습니다.


미국 측과 사전 협의한 대로, 이들은 수갑 등 신체적 구속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이동했으며, 전세기는 당초 예정된 시각(현지 시간 정오)보다 일찍 이륙했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이었으나, 이 중 1명은 '자진 출국' 대신 미국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외국 국적자 14명을 포함해 총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전세기에 함께 탑승했습니다.


이로써 동맹국 미국에서 발생한 수백 명 규모의 한국인 체포 및 구금 사태는 귀국 일정이 하루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일단락되었습니다.


X 'ATFAtlanta'


미국 측은 한국인 구금자들이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미 투자기업의 전문 인력을 위한 새로운 비자 제도를 설계하는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향후 유사한 사태를 예방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원활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