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최시원, 논란의 美 보수단체 대표 추모글 게재 후 삭제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이 미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보수단체 대표 찰리 커크(31)를 추모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습니다.
지난 11일 최시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고이 잠드소서'(REST IN PEACE)라는 문구가 적힌 찰리 커크의 추모 이미지를 게시했는데요. 이 게시물에는 미국의 유명 CCM 가수 로렌 대이글의 곡 'Rescue'를 배경음악으로 첨부했습니다.
또한 최시원은 커크가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이미지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찰리 커크는 미국 내 총기 규제를 반대해온 인물로, 생전에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입니다.
이에 최시원의 추모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고인을 애도하는 의견과 함께 생전 커크의 혐오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판적인 의견을 함께 제기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커크는 미국 유타주 대학에서 강연 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당시 한 청중이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고 질문했고, 커크가 "너무 많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청중이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전체)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고 재차 묻자, 커크는 "갱단 폭력을 포함 또는 제외한" 수치를 묻는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총성이 울렸고, 커크의 왼쪽 목에서 피가 솟구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그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현재까지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커크는 2012년, 불과 18세의 나이에 보수주의 정치운동 '티파티' 활동가 윌리엄 몽고메리와 함께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했습니다.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그를 지지하는 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개인 보좌관으로도 활동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총격을 당한 찰리 커크를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한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훌륭한 사람"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오는 14일까지 커크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