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태에 긴장... SKT "최고 수준 보안 점검, 이용자 보호 최우선"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가 확산되면서 통신업계 전반이 긴장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발 빠른 대응으로 '이용자 보호 최우선'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피해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SKT의 적극적인 조치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피해 사례 없어도 최고 수위 대응
지난 10일 SK텔레콤은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사이버 침해 예방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최고 수위의 보안 점검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SKT 가입자 가운데 이번 KT 사태와 유사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보안망을 강화하고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단순히 위기 대응 차원을 넘어, '고객 정보와 재산 보호는 어떤 상황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는 원칙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 전문가 "펨토셀 악용 차단 중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의 악용 가능성입니다. 펨토셀은 실내 신호 보강 장치인데, 해커가 이를 변조해 가짜 기지국처럼 악용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화영 사이버안보연구소 소장은 "펨토셀이 변조될 경우 이용자 단말을 속이고 소액결제를 유도할 수 있다"며 "이런 위협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SKT처럼 빠르게 보안 점검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KT 사태와 대비된 SKT 신뢰 강화
KT는 과기정통부의 지시에 따라 뒤늦게 초소형 기지국의 신규 접속을 전면 차단했지만, 피해 확산 이후에야 조치가 이뤄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SKT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스로 최고 수준의 보안 점검을 가동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보안의 핵심은 '신뢰'인데, S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