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훈제오리에서 고병원성 AI 유전자 검출, 방역당국 즉각 조치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훈제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전자가 검출되어 신속한 방역 조치를 취했습니다.
11일 농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중국의 한 작업장에서 생산되어 수입된 훈제오리 제품에서 고병원성 AI 유전자가 확인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제품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약 30톤에 달하는 수입 물량 전체를 반송하거나 폐기 처분했으며, 문제가 발견된 중국 작업장의 한국 수출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추가 수입은 현재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열처리 가금육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강화하는 등 검역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에 이번 사태의 원인 규명과 함께 개선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AI 유전자 검출 정보 공개 논란과 농식품부의 입장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한국오리협회는 정보 공개 지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협회 측은 "인체 감염 사례까지 보고된 고병원성 AI가 수입 오리고기에서 확인됐는데도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검역본부와 농식품부가 신속히 공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것은 살아있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아니라 유전자인 만큼 유전자만으로는 AI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검출된 유전자만으로는 직접적인 감염 위험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